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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먼스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영화 런던 프라이드 글 랭보💥 영화 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두 집단, 동성애자와 광부들의 정치적 연대를 넘어선 진짜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젠더 규범을 따르지 않는 퀴어니스와 광부 집단이 대표하는 마초성이 어우러진 그림은 어쩐지 상상하기 힘들다. 퀴어를 향한 유서 깊은 폭력의 역사 속에서 마초들은 대체로 가해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게이 같다’는 말을 지상 최고의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그들에게 게이들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들 사이에 우정이 피어날 수 있을까? 1984년 영국의 광부들은 마거릿 대처 총리의 광산 폐쇄 정책에 반대해 장기 파업에 들어갔다. 정부에 의해 폭압 당하는 광부들의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낀 퀴어들은 ‘광부들을 지지하는 동성애자 모임(Lesbians and Gays Supp.. 2022. 6. 25.
프라이드 먼스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 책, 웹툰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큐큐퀴어단편선 2) 글 시선👀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기 전에 투쟁이라고 말해야 하는 사람들을, 존재를 존재라 말하기 전에 존재-한다, 라고 말해야 하는 사람들을, 결혼을 결혼이라 말하기 전에 동성 결혼이라 밝혀 말해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일이 여전히 문학의 몫임을, 믿고 싶다.” -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中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지점은 사랑을 증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른 퀴어 소설은 그들의 사랑을 독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엄청난 서사를 짜기도 한다. (물론 그만큼 독자가 그들의 사랑을 낯설게 생각하기 때문이지만) 이런 엄청난 서사에 눌려 책을 덮었을 때 “아.. 둘이 사랑을 했구나..”라는 감상 말고는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둘의 .. 2022. 6. 25.
프라이드 먼스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드라마 하트 스토퍼 글 별밤🌌 성 정체성에 혼란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찾아나가는 사랑과 성장 이야기, 바로 드라마 이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하이틴 배경에 성소수자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 드라마는, 흔히 성소수자를 다룰 때 언급되는 ‘게이’ 뿐만 아니라 ‘레즈비언’, ‘트랜스젠더’의 스토리를 모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언뜻 보면 동성애자인 찰리와 자신이 이성애자인 줄 알고 지내 왔던 닉의 러브 스토리가 메인인 것 같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모든 성소수자 캐릭터들의 성장 과정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는 성소수자 등장인물들을 동정하지 않고 그들과 타인을 동등한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려낸다. 성소수자도 사랑을 하고, 진정한 우정을 느끼고, 타인과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즐겁.. 2022. 6. 25.
‘능력주의’라는 가림막 너머로 글 이유🧶 별밤🌌 “지금 한국의 윤석열 정부 내각에는 남성이 대부분이다.” 한미정상공동기자회견 중 워싱턴포스트 소속의 한 기자는 이렇게 운을 떼었다. 그는 이어 질문했다. “한국이 여성의 대표성을 향상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현 정부는 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는가?” 해당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공직사회에서, 내각의 장관을 예로 든다면, 그 직전의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각 지역에서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기득권 남성 위주의 인선은 한미정상공동기자회견 전에도 제기되어 왔던 문제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 202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