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1 [2022 대선을 바라보며 (1)] 누가 우리를 ‘이대녀’라 부르라고 했어요? ‘이대녀? 이대 다니는 여자, 그런 건가?’ 얼마 전 기사에서 ‘이대녀’를 처음 접하고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일상적으로 쓰이는 ‘이대남’을 떠올리고 나서야 ‘이대녀’가 20대 여성을 줄여 이르는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20대 여성 당사자에게도 낯설었던 신조어 ‘이대녀’는 20대 여성이 아닌 정치인과 기성 언론의 입에서 나왔다. ‘이대녀’가 등장한 맥락은 정치권에서의 ‘이대남’ 부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4.7 보궐선거의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72.5%가 오세훈 당시 서울 시장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야당이 이준석을 필두로 여성 할당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이대남 정치’로 치고 나가자 여당 역시 군 가산점 재도.. 2021. 11. 27. 이전 1 다음